상반기 대미 수출 역대급… 올해 대중 수출액 넘어설지 업계 주목 ㅣ자동차·반도체서 대미 수출 성적 견인 ㅣ트럼프 당선시 대미 수출 악영향 전망 부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대미국 수출이 대중국 수출을 넘어서며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대미 수출액이 22년 만에 대중 수출을 넘어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상반기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643억 달러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의 경우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과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확대되면서 29.8% 늘어난 184억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은 43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무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고 인공지능(AI)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 기계 수출에서도 79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1.1% 늘었다. 스마트팩토리 및 자동화 추세에 따라 로봇·산업기계 등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각 산업 분야 수출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미 수출은 올해 22년 만에 대중 수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미 수출은 2022년 3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대중 수출(237억5358만 달러)을 넘어선 뒤 매년 대중 수출에 뒤처졌다. 그러다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지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대중 수출액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63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대미 수출액(643억 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설지 여부에 대해 미국 대선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대미 수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 확대로 경쟁우위를 보이는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반대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보편적 관세 대상에 우리나라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미국을 상대로 우리나라가 1997년 이후 줄곧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도 우려되는 점으로 꼽히고 있다. 자국 보호를 앞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무역수지 적자 국가인 우리나라에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시 미국 외에도 제3국에 대한 수출까지 포함해 최대 241억 달러 규모의 수출 감소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출처]=스카이데일리 [본문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