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 디지털 전환 속도…車 부품 산업 고도화
산업부 'XR시스템 구축사업' 선정
디지털트윈 기술지원센터 건립 등
2028년까지 200억 투입키로
산업부 'XR시스템 구축사업' 선정
디지털트윈 기술지원센터 건립 등
2028년까지 200억 투입키로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동차 분야 신규 기반 조성사업인 ‘미래차 전용 플랫폼 지원 XR 기반 가상모형 시스템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한국자동차부품소재산업기술연구조합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지역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미래차 기반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조선 기자재 업계 등에서 시도 중인 디지털 트윈 기반의 프로젝트를 자동차 부품 산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차 전용 플랫폼을 XR로 구현하는 것을 넘어 관련 부품 개발과 성능 인증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200억원 규모 예산을 들여 XR·디지털트윈 기술지원센터 구축, XR·디지털트윈 시스템 시험평가 장비 및 설계·분석기술 지원장비 구축, 기술개발·시제품 제작·기업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 등은 내연기관 중심인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전장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기차용 플랫폼 시험 평가 장비 구축과 연계해 실시간 데이터가 반영된 연계 부품의 성능 예측과 부품의 구조 설계, 장착성 검증 등을 모두 가상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팩 케이스, 펌프, 밸브, 현가장치 등이 미래차 사업 재편 과정에서 기존 기술 및 장비 활용이 용이한 부품군으로 꼽힌다. 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가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개발 주기 단축, 차량 주요 시스템과의 통합 설계 등 미래차가 요구하는 사안에 XR 기반 가상현실 환경 구축사업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성능 예측과 이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기구 설계 검증 과정 등이 연계되는 체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XR 기반 자동차 부품 산업 생태계 고도화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기술 개발과 물류 혁신 등을 통해 자동차 부품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차 전동화 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사이버 보안, 에너지 저장, 초대형 차체 일체화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영역을 개척한다.
물류비 절감을 위한 AI 기반 디지털 공동물류 플랫폼 구축과 자율주행 기반의 스마트 항만 기술 개발 및 실증 등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 등 완성차 기업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