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산업 중심지로 부산 육성해야"
사무국 2017.01.13 1427
- 회원업체 375개사 지역 최다

- "수출 확대위해 정부지원 절실

- 지역업체 주도로 박람회 참가

- , 제조업 육성책 마련 시급

 

"부산지역 제조업 근간인 기계 산업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을 많이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정용환 이사장(서번산업엔지니어링 대표이사)은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기계 산업의 부활을 위해 우수한 인력을 키워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계조합의 경우 회원업체가 375개사(2016년 기준)에 달하고, 지역 산업 조합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정 이사장은 "부산 제조업 중 기계 산업의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에 달한다. 기계 산업이 무너지면 부산 제조업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면서 "부산지역 업체들은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인력 수급난 때문에 침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정 이사장은 2015년 취임과 동시에 구인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 중 하나가 '스마트공장 전문가 인력양성 지원사업'이다. 조합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부산대와 동아대 경남정보대 등 부산지역 6개 대학에 스마트공장 전문가 양성 과정을 개설해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기업이 연구개발(R&D)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테크노파크 등 기업 지원 기관이 많지만, 중소기업에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수출 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각종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증을 받기까지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 전액까지는 아니라도 비용을 일정 부분 지원해 준다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또 "현재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코트라 등에서 진행하는 '시장개척단'은 기계 산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관련 전시회 또는 박람회에 지역 업체들이 부스를 꾸려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부산시의 산업 육성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시는 지나치게 신사업을 위주로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물론 신성장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도 좋으나, 지역 산업의 뿌리인 제조업을 등한시 해서는 안 된다""지역의 주력 산업임에도 그동안 소외받은 기계 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이사장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공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 등은 이미 국가 차원에서 스마트공장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부산의 경우 우수한 기계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부산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959년 부산 출생인 정 이사장은 부산대 기계설계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1993년 서번산업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2008년 부산시우수기업인 대상, 2014년 부산중소기업인 대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출처 : 국제신문=이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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