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래 혁신성장, 4차 산업육성에 달렸다 <13> 부산, ICT융합
사무국 2018.09.14 783

 

부산 벡스코에 위치한 융복합센터에서 시민들이 VR 등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Whatever you imagine, You will see beyond your imagination(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2천100년, 인간의 기억이 인공지능(AI)에 의해 입력·삭제되고 인간처럼 자율적 존재로 자아의식과 감정을 지니게 되는 내용을 다른 SF영화 '매트릭스'.

가상세계를 넘나들고 총알을 이리저리 피하는 영화 속 명장면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이동통신 등을 기반으로 한 ICT(정보 및 인지 기술)로 영화 속에서 가능했던 가상세계가 이젠 꿈이 아닌 현실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ICT융합은 일상생활에서 제공되는 제품과 서비스가 인간의 감성을 자동 인지하고 상황에 맞게 감성 정보를 처리해 사용자에게 감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ICT 기술은 사용자의 감성 등을 인지해 상호소통을 확대하는 기술로, 공학 뿐만 아니라 의료, 환경 등 자연과학을 중심으로 예술, 사회 과학 등을 접목한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확대되고 있다. 취재진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ICT융합 산업의 핵심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지역을 찾아 현장취재했다.

 


◆VR 등 직접 체험

ICT융합 기술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MR(혼합현실)이다.

이 기술들을 활용해 현실과 100% 동떨어져 분리된 가상공간 속에 들어가거나 GPS 장치 등 위치정보 시스템을 기반으로 3차원 영상 이미지를 동시에 볼 수 있고, 디지털 정보를 활용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실감나는 체험도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이같은 ICT산업육성을 위해 부산시는 지난해 3월 벡스코에 부산 VR·AR 융복합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차세대 융복합 콘텐츠인 VR·AR·MR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스타트업 및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투자기회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개소됐다. 특히 개발자와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개방된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ICT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전 예약자 중심으로 체험이 이뤄지는 이곳에서는 ICT융합 기술인 VR·AR 등을 직접 체험하며 느끼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곳에서는 사용자 움직임 반응형 트레드밀 시스템과 모션 베이스 기반 움직임 재현 시스템, 다중 사용자 인시형 시스템, 증강현실 콘텐츠 재현 시스템, 가상현실 콘텐츠 실시간 중계 및 합성 시스템, 멀티관람객 체험용 6인 시스템 등 기반을 갖추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융복합센터를 방문한 한 시민은 "게임이나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가상현실 등을 무료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해 찾았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ICT 위크 운영…시민 참여 기회 제공

부산에서는 ICT 산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행사를 잇따라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SW중심 사회 실현을 위한 해카톤 대회와 ICT 산업 활성화를 위한 K-ICT WEEK 등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7월말 개최된 올해 해카톤 대회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개최됐다. ICT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ICT 기술이 융합된 신제품 및 서비스 등 개발이 주축이 됐다.

특히 분야별 전문가 멘토단이 참가자들과 함께 하며 개발 활동을 독려했다. 이 자리서 참가자들은 저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프로그래밍을 바탕으로 시제품을 구현하는 등 성과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부산지역 최대 ICT 전시·비즈니스 행사인 '2018 K-ICT WEEK in BUSAN'이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2018 K-ICT WEEK in BUSAN'은 ICT 산업발전과 수출증대, 글로벌 ICT 트렌드 공유, SW개발 활성화, 부산 ICT산업 미래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개별 ICT행사를 통합해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 4회째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IT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ITU 등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행사가 함께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연구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16년 정보통신 관련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돕는 '동남권 그랜드 ICT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연구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정보통신기술 관련 중소·중견기업과의 산학 공동연구를 위해 ICT 기업 밀집지역에 설치하는 지역 거점 연구센터다. 이곳에서는 무한상상공간·원격강의실·화상회의실·공동실습실 등을 갖춰 입주 연구인력들이 언제든지 ICT 관련 연구개발 성과를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등 온라인에 데이터를 보관하고 이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연구하는 혁신센터도 한국 최초로 대학 캠퍼스내 개소해 국내 창업업체들에 클라우드 신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토록 하고 있다.

 


◆곳곳 홍보…시민 참여 기회 확대

더욱 눈에 띄는 것은 VR 등 ICT 융합에 대해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 분야 기술 확산을 위한 해카톤 대회와 K-ICT 위크 운영 등 대규모 행사 개최 이외에도 벡스코와 해운대 등 시민들이 대거 밀집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무료로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모너터 속의 캐릭터가 현실 속으로 튀어나온 것 같은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하며 4차산업혁명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ICT 융합 기술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시민들에 관련 기술의 변화도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참여 기회를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며 "부산지역이 ICT융합 중심도시로 부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김현주기자 5151k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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